킬라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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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여[편집]

2013년 트리거의 애니메이션. 총 25화 방영. 혼노지학원의 전학생 마토이 류우코가 일으키는 학교 전복 경파 코미디.

주제[편집]

세상의 틀을 깨려는 사람들에게는 으레 압제자의 폭력이 가해진다. 이에 굴복하지 않는 삶이 얼마나 멋진가를 보여준다. 사회적 계층, 성역할, 권력, 질투 등 다양한 이 세상의 다양한 생명섬유들의 노예가 될 것인가, 주인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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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은 이 애니에서 계급, 지배의 수단, 권력, 운명 등 다양한 요소의 상징으로 직유된다. 생명섬유를 체험해 볼 수도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오고, 극교복이라는 권력으로부터 주어진 옷에 의지해, 자신이 이용 당하는 줄도 모르고, 자기가 잘나서 극교복을 받을 수 있었다고 믿으며 약한 사람들에게 행패나 일삼는 놈들에게는 허울이자 구속일 뿐이다.

반대로 마토이나 키류인이 입은 카무이는 전부 생명섬유로 짜여져 있는데, 생명섬유에 온 몸이 둘러지면 주체할 수 없는 힘에 잠식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극복하고 이 둘은 몸을 가리는 면적이 매우 적은 형태로 입는다. 생명섬유의 힘에 굴복해 그에 의지하지 않고 결국엔 자신의 힘으로 삶을 쟁취한다는 것. 그야말로 벗어서 강해지는 게 아니라 강하기 때문에 벗는 것이다.

페미니즘 애니메이션인가[편집]

맞다. 그것도 매우 의도적으로 정밀하게 설계해서 녹였다.

남의 시선(성적대상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옷이라는 주어진 숙명을 스스로 입고 벗는, 처녀의 정기로 만들어진 생명섬유로 옷감을 짓게 하는 성착취와 성역할의 강요에서 벗어난 키류인 사츠키는 자신이 당한 만큼 더욱 강하게 민중을 억압하고 군림하려고 하며, 이에 맞서는 마토이 류코는 자신이 짊어진 무거운 숙명을 자르는 가위를 갖고 다니며, 역시 여자다.

트위터의 자칭 페미니스트들은 저질 성상품화 애니를 만들려다가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듯이 페미니즘 요소가 끼게 되었다며, 작품의 주제와 의도를 무시하고, '의문의 페미 애니' 라고 모든 장면을 아전인수해 해설한다. 정작 이, 옷 입은 돼지들은, 피지배자들 중 세상과 맞서기 위해 옷을 벗어야 한다고 가장 먼저 깨달은 작중 등장인물이 남자라는 사실은 외면한다. 물론 이 또한 작중에서 실천은 여자가 함으로써 페미니즘적 의도는 완벽히 이행된다.

이 애니의 남자 캐릭터들은 비중이 다소 적지만, 우락부락한 몸집에 강한 완력, 강한 자를 본능적으로 알아보고 복종하고, 조직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면서도 원칙에는 자신에게도 엄격한 동아시아적인 남성상을 투영한 선도부장, 비겁한 수로 마토이를 공격하던 수 많은 운동부를 지휘하면서도 마토이와의 대결에서 패배 후 눈을 봉인하는 각오로 각성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된 운동부총회장 등 병풍이니 여캐의 시다바리니 할 정도로 장치적 역할만 하지 않는다. 충분히 입체적이다. 남성이 장치적 요소로만 그려진 것을 기대했다면 걸캅스나 보는게 낫다.

페미니즘에 관한 메세지는 같은 감독이 만든 전작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 에서 부터 이어진다. 즉, 감독 이마이시 히로유키의 원래 사상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는 만큼만 보이고, 트페미들의 트윗은 박제된다. 자기 아는 게 세상의 전부인 줄 착각하지 말자. 쪽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