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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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여[편집]

한국의 전통 놀이. 전통이라고 하기엔 대놓고 중국에서 건너왔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어쨌든 전통적인 민속놀이이다. 궁극적으로는 내 장기 말로 상대방의 궁(楚, 漢 이라고 써진 말)을 잡는 놀이이며, 반대로 말하자면 마지막까지 궁을 지켜야 하는 놀이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말의 행마법을 따라 진영을 갖추고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며 상대의 틈을 노려 공격한다.

역사[편집]

한국에 장기가 어떻게 전래되어 바뀌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대한장기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기원 후 6세기 경 인도에서 발생한 차투랑가가 중국을 건너 한국으로 전래되었다고 설명한다. 생각보다 아주 고대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 삼국사기에선 백제 개로왕이 바둑과 장기를 뜻하는 박혁(博奕)을 즐겼다는 대목이 있는데, 시대가 시대인지라 이 박혁을 우리가 생각하는 장기로 확정 짓기는 어렵다. 물론 혁(奕)은 후대에 장기를 뜻하는 용례가 있긴 하다.

고려사에는 예성강곡이라는 시가 실려있는데, 장기를 잘 두는 당나라 사업가가 고려 벽란도의 한 여관의 사모에게 반해 여관 사장에게 장기 내기를 청했다. 당나라 사업가는 몇 판을 내리 돈을 얹어주며 일부러 져 주어 사장을 자만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찐막판으로 전 재산을 다 걸고 하자고 했다. 힘을 숨기고 있던 당나라 상인은 결국 수련회 메타를 성공시켰다. 상인은 전재산은 됐고, 사모를 데려가겠다고 했다. 결국 여관 사모를 배에 태우고 예성강을 떠나는데 배가 멤돌아서 가지 못하게 되었다. 다시 정박해 사모를 내리니 그때서야 소용돌이가 잠잠해지고 배를 띄울 수 있게 되었다. 고려시대 땐 장기가 중국에서 수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룰이 비슷했을 것이다.

특징[편집]

각 궁(宮)에는 초와 한의 한자로 새겨져있다. 초한지의 그 초와 한이 맞다. 그래서 각 진영은 초와 한으로 나누어진다. 초는 파란색 혹은 녹색, 한은 빨강색 글씨로 되어있다. 초의 말에는 초서체, 한의 말에는 해서체가 새겨져있다. 색맹이라면 글자로 판단 가능하다. 초가 한을 공격하는 설정대로 초가 먼저 시작하며 급이나 단이 같거나 그딴거 없을 경우엔 대개 연소자가 초를 잡게 된다. 이유는 역시 항우가 유방보다 어리기 때문. 그 외에는 대체로 급이나 단이 낮은 사람이 초를 잡는다. 연장자가 한을 잡에서 후공으로 하게 되는게 원칙인데 장기 고수 할배가 손자랑 장기 같이 두면서 차 하나 떼고 시작하게 된다면 한부터 시작하는걸로 한다

시작할때 마와 상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이것을 상차림이라고 한다. 한국장기의 묘미인데 이로써 포진법이 바뀌고, 상대방의 진영에 따라 응수하는 방법도 달라지는 등 전략적인 측면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아진다.

상차림[편집]

  • 안상차림: 마상상마라고도 한다. 차의 각각 옆자리에 마가 있고 그 옆자리에 상이 있는 꼴로, 원앙마라고 하는 포진이 가능하다.
  • 바깥상차림: 상마마상이라고도 한다. 각각 마를 입궁시키고 마와 마 사이에 면포하여 포를 적극적으로 공수에 활용할 수 있다.
  • 오른상차림 및 왼상차림: 마상마상, 상마상마라고 하며 마를 왼쪽 혹은 오른쪽에 입궁시켜 마를 활용도 높게 쓸 수 있는 귀마형이라는 포진이 가능하다.

말과 행마법[편집]

말은 각각 궁(楚, 漢)이 하나씩, 사(士), 마(馬), 상(象), 차(車), 포(包)가 두 개씩 있으며 초는 졸(卒) 다섯 개, 한은 병(兵) 다섯 개 있다. 졸과 병은 행마법이 같다.

움직이기[편집]

  • 졸과 병: 앞과 좌우로 한 칸씩 이동한다. 뒤로는 이동할 수 없다.
  • 사: 궁(가운데 대각선 쳐진 곳) 안에서 선 방향으로 한 칸씩 움직인다.
  • 궁: 장이라고도 한다. 장기 말 중 가장 큰 말이다. 초기 배치는 궁성의 가운데이다. 역시 궁 안에서 선의 방향대로 한 칸씩 움직일 수 있다. 상대방의 궁을 같은 선상에서 가로막는 말 없이 마주보는 상태를 대궁이라고 한다. 원래 이렇게 되면 선수를 가진 쪽에서 궁으로 상대 궁으로 잡아 이기는 것이였으나, 한국 룰에선 빅장이라고 해서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라고 물어볼 수 있다.
  • 상: 1보 직진, 2보 대각선. 1보 직진의 방향이 막혀있으면 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없다. 대각선으로 1보 방향이 막혀있어도 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없다. 잘 가로막아서 상을 가둬보자.
  • 마: 1보 직진, 1보 대각선. 위와 같이 한 곳이 막혀있으면 그 방향으로는 가지 못한다.
  • 차: 상하좌우로 제한없이 이동 가능. 단, 다른게 가로막으면 그곳 이상은 못간다. 보면 안다.
  • 포: 칸 상관없이 상하좌우로 으로 뭔가 가로막을게 있으면 그걸 넘어서서 이동 가능하다. 각 기물을 잘 배치해 수비와 공격을 같이하는 농포전도 재밌다. 포는 포끼리 잡을 수 없고 포를 넘어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수비용으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점수[편집]

엄밀한 승패를 따지기 위해 공식 경기 등에선 점수제가 있다. 초가 72점, 한이 73.5점으로 시작한다. 무슨 수를 써도 양측이 이길 수 없을 때 점수로 승패를 가른다. 점수제에선 서로 30점 이하일 때 대궁 상황에서 빅장을 청할 수 있다.

  • 졸과 병: 2점
  • 사: 3점
  • 상: 3점
  • 마: 5점
  • 포: 7점
  • 차: 13점

중국 장기 행마법[편집]

한국 장기와 말의 구성은 거의 같다. 하지만 초기 위치와 행마법이 확연히 다르다. 이로써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게임이 전개된다. 초기 위치는 궁의 경우 궁의 하면에서 시작하고, 상과 마의 포지션을 변경할 수 없고, 양쪽 상이 하귀 양 옆에 위치, 마가 차와 상 가운데로 고정되어 있다.

  • 하계: 장기판의 중앙에 위치한 공백. 한국의 접이식 판에는 경첩이 있는 곳이다. 한의 입장에서 한계, 초의 입장에서 초하 라고 한다. 이걸 넘어 적진으로 돌입하는 것을 도강이라고 한다.
  • 졸과 병: 본진에선 좌우로 옮길 수 없고, 도강했을 때 상좌우로 이동이 가능하다. 본진이든 적진이든 밑으로는 이동할 수 없다.
  • 포: 포는 움직일 때는 상하좌우로 가로막는 말이 없는 곳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 행마법 대로 상대방의 다른 말을 넘어서 말을 잡을 수 있다. 특이하게 내 말을 넘을 수 없다. 궁에선 표시 된 대각선으로 이동할 수 없다.
  • 상: 대각선으로 2칸씩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장기에서 상은 상하좌우에 멱이 없다. 상은 도강할 수 없다.
  • 차: 포와 마찬가지로 궁성에서는 표시 된 대각선으로 이동할 수 없다. 그 외에는 한국 장기와 같은 행마법으로 움직인다.
  • 마: 한국과 같다.
  • 장과 수: 한국 장기의 궁과 같다. 한국 장기와 다르게 초기 위치는 궁의 하면이다. 대궁 상황에서 궁이 궁을 잡아 바로 승패가 갈린다. 대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의 장기[편집]

한자는 장기와 같으나 룰은 아주 상이하다. 체스와도 상당히 다른데 특기할 점으로는 잡은 말을 자기가 쓸 수 있다. 말이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쓸 수 있고, 상하로 진영이 구분이 되기 때문에, 누구 것인지 헷갈릴 일이 없다. 또한 적진에 들어가면 레벨업을 시킬 수 있다.

장기에서 유래된 관용어[편집]

  • 빅장이다: 한국 장기의 특수 규칙. 궁과 궁이 같은 선상에서 마주쳤을 때를 대궁이라고 하는데, 대궁이 되었을 때 선수를 두는 쪽이 무승부를 청할 수 있다. 비긴 장이라고 빅장이다. 주로 수가 불리할 때 빅장수를 걸어본다. 그렇기 때문에 이기고 있더라도 대궁을 면피하는 게 어느정도 중요하다. 빅장을 요청해도 거부하고 대국을 이어가면 그만이지만, 이기는 상황에서 대궁을 허용한 것 자체가 망신이다. 현대 중국장기에서도 그렇지만, 원래 장기에선 대궁의 경우 선수를 가진 쪽이 무조건 왕장승이였기 때문이다. 뭔가 승부를 다투거나 말싸움을 하다 불리할 때 "에헤이~ 그만 혀~ 빅장이여~" 라며 상황을 피하려고 할 때 쓰는 말이다. 중국 장기에도 서로 마주보고 있을 때 궁을 잡을 수 있다. 김성모의 작품 쾌검에서도 빅장이 나오는데, 말 그대로 큰 손바닥(BIG掌)이다. 이 빅장(BIG掌)도 한 때 '빅장 회원', '빅장 약관' 등으로 유명했던 적이 있는데, 회원가입 약관에 김성모 만화의 용어를 대입해 웃기는 유머글을 웹사이트 만드는 사람들이 퍼서 진짜 회원 약관에 복붙을 한 경우가 다수 발견되며, 사회적인 파장이 있었다.
  • 차포를 떼다: 말 그대로 장기에서 가장 중요한 말인 차와 포를 빼고 장기를 둔다. 승부를 가를 때 중요한 요소를 떼고 상대할 때 쓴다. 혹은 일을 중요한 사람 없이 진행할 때 쓴다.
  • 외통수: 대국을 끝내는 수. 궁이 먹히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수. 주로 무슨 수를 써도 안 좋은 상황을 피할 수 없을 때를 비유한다.

각종매체에서[편집]

추석이나 설날 마지막 휴일 아침 6시에는 KBS1TV에서 KBS 장기왕전을 방송한다. 워낙 아침이라 보기 거시기하다. 하지만 장기 고수들의 명승부를 김승래 9단의 해설과 함께 볼 수 있다. 과연 스포츠라고 할만한 경지이다. 브레인 TV에서도 볼 수 있다.

강산애 노래 울할아버지에선 할아버지가 장기내기에서 이기고 수박 한 통 사오시는 모습을 가사에 그려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뮤비에서 장기를 두던 할배들이 싸이를 넋놓고 보고있다가 폭발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 외에도 약간 풍속적인 모습을 묘사할때 모시옷 입은 할배들이 껄껄거리며 두는 모습으로 나오곤 한다.